글
블링크 - 말콤 그래드웰
독서
2009/08/19 05:57
09. 08. 13 // 대학교 동기 정현이와 이야기 하면서 '직관적, 그리고 순간적 판단'이라는 블링크의 내용을 듣고, 회사 동기 승환이에게서 빌려서 읽기 시작함.거리를 지나가다 혹은 아주 가끔이지만 순간적으로 이 사람이 어떤쪽에서든 엮이겠구나 싶었던 순간들을 가끔 경험했다는 말을 정현이에게 하면서 처음으로 블링크라는 책에 대해서 접했다. - 한창 이야기하다 보니 몇가지 책(청춘예찬, 새의선물)을 더 추천받았지만 다른건 찾아보지도 않았고.... -
'블링크'에서 말하는건 보통 어떤 문제의 결론을 도출할때 반드시 논리적인 이유와 근거를 바탕으로 장시간 숙고해서 결정하는 것보다 순간적으로 대상을 보면서 직관적으로 판단하는 결과가 더욱 정확하고 올바를 수 있다는 것이다. 책에서는 이 주장의 예로 미술품 감정이나 도박 - 명백하게 한쪽 패의 결과에 문제가 있는 - 을 예로 든다. 단지 여기에는 해당 분야에 대해서 상당히 오랜 기간에 걸친 경험과 마음의 수련이 필요로 한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.
오히려 블링크를 행함에 있어서 불필요한 대량의 정보와 논리는 올바른 판단에 저해되는 요소일 뿐이라는게 이 책에서 말하는 논지이다. 여기에 근거로 들어놓은 것이 심장질환을 판별하는 간단한 질문 이야기와 미국 군부대에서 실험한 Millenium Challenge'02 라는 전쟁 게임을 예로 들었다. 둘 모두 사람이 의사 결정을 함에 있어서 복잡한 도구와 기준을 근거로 논리를 만들어 내지만 오히려 직관에 따른 발 빠른 판단보다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는 이야기를 한다.
지나치게 순간의 판단에 의존해서 전체의 결과를 예측하는 것의 맹점도 이 책에서는 설명하는데, 펩시와 코카콜라의 콜라전쟁에서 New Coke 를 만들어냈떤 코카콜라의 실패를 예로 들어서 이야기 해준다. 어떤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 그렇지 않은 일반 집단이 느끼고 판단하는 것을 100% 예측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. - 전문가 집단에는 그렇지 않은 집단과는 다른 심미안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외부적 요인에 따른 판단의 오류가 훨씬 적다는 말도 함께... -
결국 필요한건 끊임없는 연습과 빠른 판단중에도 약간의 여백을 두어서 조금더 생각해보라는 말인 듯하다.
블링크를 개발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많아 보이지만, 정확히 어떻게 이 걸 개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. 내가 사는 삶이 그다지 역동적이거나 가치 판단을 많이 하지 않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, 내 삶에 블링크라는 것이 있기는 할까라는 생각을 했다. 책을 빌려준 승환이에게 '나도 이런 블링크가 있었으면 좋겠다'라고 말했더니, '장애 파악에 대한 블링크'라는 농을 던지더라는... : ) - 그날은 우리 DB에 문제가 있었던 날이었다 -